◆ 월 순이익 1000만원 버는 20대 여성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서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치킨'을 운영하는 이선덕(27)씨는 월 순이익 1000만원을 올리는 '미스 사장님'이다.
이씨가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뚜렷한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내 점포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월급은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저축을 했어요. 주변에서 '짠순이'라고 놀려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8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창업자금 1억원이 모이자 곧바로 창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녀의 선택은 바비큐치킨호프 전문점. 막상 시작하고 보니 생각 못했던 애로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컸다. 치킨호프점의 특성상 문을 닫는 시간이 늦기 때문. "일에 지치거나 기운이 빠질 때면 열심히 돈을 모아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되새겨요. 그러면 힘이 다시 솟아나요."
◆전업주부에서 수퍼주부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앞 먹자골목에서 퓨전요리 전통주점 '짚동가리쌩주'를 운영하는 이원옥(44)씨는 전업주부에서 월 순이익 1000만원대의 성공 창업자로 변신했다.
"계속 집에만 있었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자, 돈 들어갈 곳이 더 많아졌어요. 대학 등록금뿐만 아니라 우리 부부 노후 설계도 해야겠더군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죠."
힘들게 남편의 동의를 얻어 전통주점을 열었지만, 기대만큼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 이씨는 낙담하지 않고,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씨는 직접 홀 서빙을 담당하면서 여성 손님들에게 "찹쌀과 쌀로만 만든 전통주인 '생주'는 부드럽고 순한 데다 다음날 숙취도 없어 여성들이 마시기에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1인 3역 소화하며 부업으로 월 300만원 순이익
강원도 춘천시에서 실내환경개선사업 '에코미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의숙(41)씨는 일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자녀교육과 가사, 그리고 자신의 사업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결혼 전 직장생활이나 사회경험이 전혀 없던 김씨는 결혼 후 군인인 남편 뒷바라지에만 전념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가계에 보탬이 되어 볼까 하는 마음에 찾은 부업거리가 에코미스트. 사무실이나 병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공기 중의 악취나 세균 등을 제거해 실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02년 사업을 시작한 김씨는 집안일과 병행할 수 있는 만큼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의 일일 사업운영 시간표는 두 딸을 학교에 보낸 후인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기존의 거래처를 관리하거나 신규 거래처를 뚫는 영업을 한 후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온다. 간식거리와 과제물 등을 챙겨주고 학원에 보낸 후 다시 일을 나가 저녁 6~7시에 돌아와서는 저녁식사를 차린다.
"두 딸 뒷바라지와 집안일을 하면서 매월 250만~3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애들 학원비 등 가계에 큰 보탬이 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