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일본의 1월 기계주문이 전문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며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1월 핵심 기계주문이 전월 대비 1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기계주문은 향후 3~6개월간 일본 기업의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 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분석했다.
ABN 암로 도쿄의 니시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의 건실한 수요에 힘입어 일본 기업 부문의 회복세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1분기 일본 경제는 기업 부문이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즈호 증권의 이이즈카 나오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통상적으로 기계주문 지표가 변동성이 심하고 1월 지표의 경우 운송 부문에 증가치가 집중됐음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수치"라며 "당분간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