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한곳에 서면 그림이 된다

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
  • 등록 2008-02-26 오전 11:08:00

    수정 2008-02-26 오전 11:08:00


[노컷뉴스 제공]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전남 여수. 인구 30만명인 이곳은 엑스포 개최확정 이전부터 관광객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었고 엑스포를 열기로 결정이 된 이후부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우선 오동도가 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는 날씨가 많이 풀린 덕에 꽃들이 벌써 개화를 시작했다. 섬 전체를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덮고 있으며, 육지에서 오동도로 이어지는 768m의 방파제 길에도, 가로등에도 동백꽃 무늬의 장식은 빠지지 않는다.

오동도 산책로를 오르다보면 '오백년 묵은 지네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암석동굴인 용굴, 경남 남해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이순신 장군이 화살을 만들어 썼다는 키 작은 대밭 신이대 등 숨겨진 이야기가 담긴 코스들이 펼쳐져 있다.

섬 끝부분 갯바위에서는 강태공들이 세월을 낚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내 최대규모로 만들어진 음악분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 유적지 진남관(鎭南館·국보 304호)은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유난히 굵고 운치가 있는 기둥은 300~400년 된 소나무들로, 둘레가 2.0~2.7m에 달한다. 이곳에서 25km 정도 떨어진 거무도(남면 금오도)에서 채취해왔다는 게 여수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남관에 올라서면 여수 앞바다를 너머 남해바다가 펼쳐진다.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칼의 노래'를 읊었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진남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여수의 바다는 500년을 거슬러 올라간 조선시대의 바다와 다르지 않은 듯하다. 본래 망해루 바로 앞까지 바다였지만 1930년대 매립공사를 실시해 지금은 육지가 됐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충민사와 충무공 유물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면 최적의 충무공 유적지 여행이 될 것이다.


향일암은 여수의 대표적인 일출명소다. 올해 1월1일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이기도 한 향일암은 기암절벽과 탁 트인 시야가 매력적이다. 마을에서 향일암을 오르는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 그러나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등산코스로도 많이 이용된다.

향일암에는 모두 7개의 바위동물이 있는데 그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가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으니, 등반하기 전 소원 한 가지씩을 생각해두자.

이 밖에 여수의 다른 관광지로는 자산공원, 돌산공원, 만성리해수욕장, 흥국사, 모사금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돌산 갓김치와 굴구이 등이다.

문의 ㅣ 여수시청 문화관광과 061-690-2036~8, 일반전화 1330, 휴대전화 02-1330.

사진·자료제공 ㅣ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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