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운틴 커피가 위치한 버몬트 주는 미국 동북부의 지극히 고요한 산골 마을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지니긴 했지만 산업이 발달하거나 큰 기업이 자리잡은 지역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조화로운 삶`으로 유명한 스캇·헬렌 니어링 부부가 뉴욕을 떠나 50년간 뿌리를 내린 곳도 버몬트의 한 농가다.
버몬트에 있는 유명한 기업이래 봐야 그린마운틴 커피와 아이스크림 회사로 유명한 `벤 & 제리`, 정도다. 때문에 그린마운틴 커피의 존재 자체가 버몬트 지역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고 회사 측도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교감은 필수..카페(CAFE)를 아시나요"
그린마운틴 커피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세전이익의 5%를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CAFE(Community Aaction For Employees)란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CAFE는 그린마운틴 커피 직원이 한 달에 한 번, 업무 시간을 이용해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CAFE를 자원하는 직원들의 대부분은 푸드 뱅크나 상담 치료 등에 나서고 있다. 벌링턴 시내를 흐르는 위누스키 강 청소를 하기도 한다. 기자가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어린이 상담 치료의 자원자가 되라는 광고 문구가 회사 로비 정면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커피를 수입하는 제 3세계 국가 아동들에 대한 원조도 적극적이다. 소위 커피 키드(coffee kid)라 불리우는 이 아동들의 원조를 위해 지난해에는 9만달러를 지출했고, 1998년부터 이 부문에 쓴 돈도 50만달러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