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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탄도미사일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며 “이번 공습에 대해 러시아 놈(scum)들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진행된 연설에서 사망자 수를 51명으로 밝혔다. 그는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있다”며 “가능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사망자 수를 50명으로 발표했다. 폴타바 주지사 필립 프로닌은 잔해 아래에 아직 15명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폴바타 주민인 올레나 세르디욱은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에서 “경보가 울리자마자 1분 후에 연달아 2번 폭발이 잇었다”며 “우리 아파트와 이웃집 창문이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인 데니스 클리아프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보인 것은 연구소 부지 곳곳에 흩어져있는 시체 더미뿐이었다”며 “다리가 없는, 팔이없는, 심지어 머리가 없는 시체”들을 끌어내는 것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에 있는 대학캠퍼스를 폭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유도폭탄(KAB)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는 구조대가 출동했다. 수미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피해규모나 사상자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동맹국에 미사일과 방공망 지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무기 사용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 7개의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 동맹국들이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을 약속하며 인도하고 있지만, 아직 7개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번 폴바타 공습 과정에서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