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며 뉴욕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확산하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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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주 한 주 동안 1.37% 상승해 5026.61에 장을 마쳤다. 2021년 4월 1일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지난달 19일 4839.81로 마감해 종전 최고치(2022년 1월 3일 4796.56)를 약 2년 만에 갈아치웠고, 이후 지난주까지 10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기존 0.3%(전월대비)에서 0.2%로 하향조정된 영향이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착륙 목표 달성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예상을 웃돈 기업들의 어닝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1월 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면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각종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포모 감정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P500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 3대 지수는 올 들어 5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2.6% 상승해 11차례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6.5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