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여파 밀려온다…은행 연체율 증가 빨라져

작년 12월 연체율 0.25% (+4bp YoY) 2개월째 상승
SOHS 0.26%(+10bp YoY), 가계대출 0.24%(+8bp YoY)빨라
  • 등록 2023-02-24 오전 9:57:35

    수정 2023-02-24 오전 9:57:3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상승 방향이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가계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급증해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이 신용 위험(credit risk) 상승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차가 존재하는데, 지난해 11월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연체율의 증가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2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0.25%로 전년 동월 대비 4bp(1bp=0.01%p) 상승했다. 이로써 원화대출 연체율은 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법인 중소기업 연체율은 0.36%로 전년 동월 대비와 같은 수준으로 2019년 4분기부터 지속된 추세적 하락을 끝냈다. 자영업자(SOHO) 연체율은 0.26%로 전년동기 대비 10bp나 튀었다. 변동성이 큰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5%로 19b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4%로 전년 동월 대비 8bp 증가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용 등 일반대출은 0.46%로 전년 동월 대비 17bp나 커졌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15%로 젼년 동월 대비 5bp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조선사 3곳을 제외하면, 은행업종의 연체율은 2013년부터 1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지속해 왔으나, 2022년 11월 말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며 “12월에는 연체율 상승의 방향성이 더욱 공고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총 연체율의 절대적인 수치는 가계 신용대출 외에는 여전히 코로나19 직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2019년 12월 연체율을 보면 전체 0.36%, 가계 주택 0.20%, 가계 신용 0.41%, 대기업 0.50%, 법인 중기 0.57%, 자영업자 0.29%이다. 반면 지난달 연체율은 전체 0.25%, 가계 주택 0.15%, 가계 신용 0.46%, 대기업 0.05%, 법인 중기 0.36%, 자영업자 0.26%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연체 규모의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한다”며 “특히 12월 말에는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차주의 연체율 상승 속도가 전월보다 빨라지면서 연체율 상승 기조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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