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슈퍼 면역자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얻은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되새겼다.
또 “델타 변이가 나오고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서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들도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해외에서 많이 보고가 된다”며 “다행인 것은 재감염 되면 중환자가 될 가능성은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 씨는 코로나19 확진을 한 번 더 받은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7월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 이후 백신 3차 접종까지 했지만 또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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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한 근거에 대해 “하루 50만 명 정도가 확진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실제 감염자 중 몇 % 정도가 확진되느냐는 것을 추정하는 방식이 몇 가지 있다. 감염되는 사람 전부가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사례를 보거나 우리나라 과거 사례를 보면 전체 감염되는 사람 중 우리나라는 절반 정도를 찾아내는 것으로 보이고 이 정도면 생각보다 많이 찾아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50만 명 정도 확진되면 하루에 감염되는 분들은 100만 명 정도라는 뜻이고 하루에 우리 국민 2%가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하고 있는 상황이란 거다. 그렇다면 일주일만 지나도 14%가 면역을 획득하는 상황이라서 정말 빠른 속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적모임 6→8인 조정’ 등으로 완화한 데 대해 “동의하는 측면도 있고 동의를 못 하는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조금의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이긴 해서, 중환자 정점 도달은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순간을 지나가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확산 억제 정책은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라며 “그때 되면 거의 모든 정책을 풀 수 있을 텐데 2주 정도 먼저 풀어서 위험 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오는 21일부터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지만,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로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이다.
또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017명으로 40만 명을 넘겼고 전날 사망자는 301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