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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부산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세는 ‘해·수·남’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영구는 지난해 4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571.8만원에서 올해 4월 1877.7만원으로 전년대비 19.46% 올라 부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운대구도 2019년 4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372만원에서 올해 4월 1474.3만원으로 올라 전년대비 7.45% 상승했고 남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도 같은 기간 1185.6만원에서 1250.2만원으로 5.45% 올랐다.
‘해·수·남’아파트 매매가격은 치솟고 있는 상황이지만 13곳의 자치구·군들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수·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10층) 매물은 14억 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4월에 7억 80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을 비교하면 1년 만에 6억 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18㎡는 지난해 4월 8억 5000만원에(22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9억 8000만원(17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1억 3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은 357건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로 조사됐다. 부산에서도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남구로 올해 상반기에 84가구를 사들였고 이어 해운대구가 67가구, 수영구가 34가구로 순으로 사들였다.
부산의 미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에만 하더라도 부산의 미분양 물량은 5296가구였지만 올해 3월에는 1979가구로 전년대비 62.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해운대·수영구·남구’의 경우 부산에서도 주거 선호가 높은 지역이며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수영구는 남천2구역 재개발과 광안리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