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4대 회계법인인 EY한영이 법인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은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연간 매출액 33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 매출(2766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EY한영은 컨설팅 부문 브랜드 다각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영회계법인과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 등으로 법인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
EY한영은 작년 코스피200 종목 대상 4대 회계법인 외부감사인 현황에서 삼일PwC에 이어 50개 기업 외부감사를 맡아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올해도
기아차(000270),
현대위아(011210), 하나금융그룹 등 감사 재계약과 SK브로드밴드, 한국가스공사,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대웅제약그룹, JB금융그룹, 대한전선 등과 신규 감사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키우고 있다. 세무 부문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BEPS(국가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 프로젝트 등 국제조세 분야 성과가 두드러졌다.
경영 자문 분야는
SK하이닉스(000660) 컨소시엄의 도시바 비메모리사업부 인수,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인수,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인수 등을 포함해 25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서 회계·재무자문 등을 맡아 성과를 시현했다. 국내 최초 오픈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컨설팅도 담당했다. CR 구조조정, 국제회계기준 마켓,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RPA, 디지털컨설팅 등 다양한 컨설팅 영역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Y한영 관계자는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을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된 감사 기법과 도구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외감법 개정안 도입에 따라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국내 회계산업시장을 선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