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ZTE는 성명을 내고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에 제재 유예를 요청했으며 BIS가 요구하는 추가 자료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및 대 이란 제재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ZTE를 2025년 3월 13일까지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하지 못하는 제재를 가했다.
중국 상무부 또한 강하게 반발하며 자국 기업의 권리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ZTE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요한 5세대(5G) 통신 기술을 가진 업체다.
그런데 ZTE는 휴대전화 반도체와 통신장비 부품 상당수를 미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ZTE는 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BS는 ZTE가 지난해 미국 기업에서 15억∼16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물품 수입이 막히며 ZTE는 물론 5G(5세대 이동통신)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까지 차질을 빚게 된 게 현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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