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명절이 괴롭다…'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큰 이유

  • 등록 2016-01-29 오전 9:08:37

    수정 2016-01-29 오전 9:08:3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명절, 평소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6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명절과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6%가 ‘명절 때 평소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응답 비율을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63.6%)’이 ‘남성(36.4%)’보다 2배 가량 높아 남성보다 여성이 명절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와 별 차이가 없다’와 ‘평소에 비해 오히려 작게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4.9%, 4.5%에 불과했다.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는 ‘이리저리 나가는 돈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감’(42.3%)을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가족, 친지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의 부담감’(16.7%) ‘부모님, 친지에게 들어야 하는 잔소리 및 친척 간 비교’(14.1%), ‘명절음식 준비 등의 과도한 가사 노동’(12.8%), ‘교통체증과 장거리 운전,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9.6%), ‘남들 다 고향 갈 때 회사에 출근하는 박탈감’(4.5%)의 순이었다.

명절 가족 및 친지와의 대화 중 가장 듣기 싫은 말 역시 경제적인 부분이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4.2%는 ‘연봉은 얼마니? 모아둔 돈을 얼마나 되니?’를 명절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답했으며 ‘결혼은 언제 하니?’(23.7%), ‘자녀들이 공부는 잘하니?’(13.5%), ‘살 좀 빼야 할 것 같은데?’(12.2%), ‘2세는 언제 가질 거니?’(6.4%)가 그 뒤를 이었다.

명절이 끝난 뒤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 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무려 81.4%가 ‘있다’고 답했다.

명절 증후군으로 겪는 증상 1위는 ‘만성피로’(27.6%)였으며 ‘짜증 등 예민해지는 성격’(20.5%), ‘무기력증, 업무 의욕 상실’(17.3%), ‘몸살, 두통’(15.4%), ‘소화불량’(14.7%) 등이 있었다.

명절 스트레스나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쉰다’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잠을 잔다’(24.4%), ‘그냥 참고 받아 드린다’(23.7%), ‘다른 관심분야에 집중한다’(10.3%),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떤다’(7.7%)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중 34.6%는 명절 연휴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명절 연휴 회사에 출근한 이유에 대해서는 35.3%가 ‘업무적으로 꼭 끝내야 할 일이 있어서’라고 답했고, 평소 보다 많은 초과 근무수당을 받기 위해’(25.6%), ‘연휴에도 정상근무 하는 업종이라서’(14.7%), ‘명절 연휴 집에 있어도 딱히 할 일이 없어서’(13.4%), ‘가족, 친지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해서’(10.9%)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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