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정화 그대로 갈 것…朴대통령 선친도 여론 관계없이 유신해"

"김무성 대표 선친이 기업운영해 일제에 협력한 부분 있지만 그걸로 일생 말하는 것은 좀…"
  • 등록 2015-10-26 오전 9:42:28

    수정 2015-10-26 오전 10:11:5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26일 정부가 여론의 반대에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끝까지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정화 논란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2012년)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가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을 한다고 그렇게 약속을 해도 부친 문제가 나오니까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며 “대통령 재임 시에는 분명히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을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 교수는 “교과서 문제가 후보 당시에는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다”며 “(대통령)임기 초기부터 이인호 KBS 이사장이 그런 말을 좀 전달했고 그 후에 국정의 흐름을 보니까 틀림없이 부친 문제가 나올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국정화를 끝까지 추진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저는 그대로 간다고 본다”며 “(반대여론에도)박정희 대통령이 여론에 관계없이 유신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 (박근혜 대통령도)똑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정두언 의원 등이 개인 차원의 반대 의견을 내고 있어도 대세에는 큰 영향은 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김무성 대표 선친의 친일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김 대표의 선친인)김용주 전남방직 회장은 자유당 시대 때 민주당 정치인들과도 굉장히 교류가 깊었고 4·19 이후에도 정계에도 있었던 분”이라며 “김 회장이나 동아일보 김성수 창업자 같은 분도 일제 말기에 기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일제에 협력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걸 가지고 일생을 말하는 것은 저는 좀…(그렇다)”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정화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수도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여당한테 말이다”며 “그러나 야당이 분열되지 말아야 하고, 야당의 리더십이 호남이나 충청권의 마음을 사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야당이 분열하거나 큰 파열로 가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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