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후유증도 얻어왔다. 장시간 해변에서 오랜시간 있다보니 얼굴에 기미가 생겨났다. 김씨는 기분좋게 휴가를 시작했지만 결말은 슬픔(?)으로 다가왔다.
즐겁고 짜릿했던 여름휴가는 끝나고 내리쬐는 태양 아래 남은 것은 불긋해진 피부 거뭇거뭇 생겨난 기미뿐이다. 여름휴가를 아직 떠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해서도 안된다.
최근 이어졌던 살인적인 폭염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왔다. 무더운 날씨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등으로 자칫 방심하면 생각지도 못한 피부 후유증에 당신도 고생할 수 있다.
17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게 되면 색소세포인 ‘엘라노사이트’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낸다. 멜라닌색소가 과다 생성될 경우 피부가 그을려지고 색소 침착으로 인해 잡티와 기미가 생성된다.
여성에게는 자외선이 ‘적’이다. 그러나 이 자외선은 피하고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예방법이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30분전에 약간 두껍고 꼼꼼하게 바른다. 흐르는 땀에 자외선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어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될 수 있으면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햇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갈색이나 푸른색이 조밀하게 짜인 면류의 옷을 입는 것과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 챙이 큰 모자를 쓰는 것이다.
햇볕에 타서 빨갛게 달아오르는 피부를 위해서는 진정과 수분공급이 최우선이다.
집에 있는 채소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자는 예로부터 피부 염증 치료에 사용했던 성분이다. 진정효과가 탁월하다. 여름철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돼 지치고 피로해진 피부를 달래는데 효과적이다.
피부진정에는 오이도 한몫한다. 오이는 95%가 수분으로 돼 있고 미백효과와 보습효과가 뛰어나 피부를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휴가지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강한 햇볕에서의 장시간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이다. 일광화상은 강한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장 보관해 둔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마른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물집이 잡힌 경우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의사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이 생기고 난 후 피부 관리는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차가운 오이 마사지도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을 함께 해주므로 좋은 보습 방법이 된다.
세안 후 바르는 화장수를 냉장 보관했다가 솜에 묻힌 후 피부에 잠시 덮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허물이 일어난 경우에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마사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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