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채용, 40%가 지방대 출신"

  • 등록 2012-07-23 오전 11:16:08

    수정 2012-07-23 오전 11:16:08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40% 가량이 지방대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주요 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에서 지난해 대졸(전문대 포함) 신규채용 인원의 42.3%인 2만5751명이 지방대 졸업생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은 지난 2009년 39.1%에서 2010년 38.8%로 소폭 떨어졌다가 지난해 42.3%로 확대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지역인재 신규채용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선발된 채용인원 중 42.3%가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에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출신 채용 규모는 지난 2009년 4107명에서 지난해 6301명으로 53.4% 증가한 반면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규모는 2009년 9185명에서 지난해 1만2220명으로 3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면접까지 학력 자체를 볼 수 없도록 채용 과정을 진행하는 등 능력에 따른 열린 채용 관행이 정착되고 있다”며 “채용과 관련해서는 의무 고용 등 규제 보다는 기업 자율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삼성전자(00593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롯데백화점, 포스코(005490), GS칼텍스, 현대중공업(009540), 대한항공(003490), KT(030200), 두산중공업(03402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한화(000880), STX(011810) 등 기업 20곳의 채용 현황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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