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보금자리 260명 당첨 포기..왜?

하남미사·고양원흥 포기율 높아
경기지역 보금자리 본청약 `먹구름`
  • 등록 2010-11-12 오전 10:22:10

    수정 2010-11-12 오전 10:22:10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보금자리주택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1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당첨자 중 260명이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사전예약을 받은 1차 보금자리 1만2959가구 중 2%에 달하는 260명이 당첨을 포기했다.

지구별로 보면 ▲하남 미사(8592가구) 175명 ▲고양 원흥(2306가구) 71명 ▲서울 강남(1276가구) 7명 ▲서울 서초(785가구) 7명이다.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은 비교적 이탈자가 많지 않은 반면 경기도 지역의 포기율이 높다. 지난 5월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는 경기지역 4개 지구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은 바 있다.

국토부는 포기 사유에 대해 자격 미달이나 개인사정, 입지불만족 등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전예약 당시에 비해 해당 지역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아파트 가격지수를 보면 하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9월 101.3에서 지난달 98.7로 2.5% 떨어졌고, 고양지역은 같은 기간 99.1에서 92.7로 6.4% 크게 하락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지난해에 비해 집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하남이나 고양에서 분양받기보다 서울지역의 저렴한 주택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강남권 보금자리는 그렇지 않겠지만 경기지역은 본청약 포기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1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첨 포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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