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올해 공격 투자 나선다-컨콜

"지난해 이익 증가는 투자 적었기 때문"
"NHN 시장 잠식해 나갈 것"
  • 등록 2008-02-18 오전 11:18:44

    수정 2008-02-18 오전 11:18:44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2008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석종훈 다음 대표이사는 18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NHN 등 경쟁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영업이익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는데, 영업이익은 다음의 핵심 관리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단 트래픽을 늘리고 그에 따라 매출이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 부문은 지속적으로 과감히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높게 나온 것은 투자가 미진했기 때문인데 올해는 제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석 대표는 직원 1인당 매출액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아직 효율화보다는 경쟁사를 따라가는 공격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케팅비용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일 CFO는 "마케팅비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7~8%를 집행했는데 올해는 5~6%선이 될 것"이라며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또 동영상UCC 및 IPTV사업, 베이징 올림픽 특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했다.

김동일 CFO는 "매년 선거비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효과가 예상보다 작았다"며 "올해 북경올림픽이나 총선도 이벤트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되나 매출계획에 크게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동영상UCC로 인한 수익은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방송사들과 협상해 늦어도 하반기에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들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IPTV사업에 대해선 "일부에서 IPTV가 망 사업자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으나 이용자 권익 증대를 위해 공감대가 살아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록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

한편 다음은 지난해 57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한 수치. 영업이익은 148.8% 증가한 262억원, 순이익은 18.9% 늘어난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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