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세시장이 여름 비수기를 맞은 데다 지난 3월 이후 동탄신도시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나오며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수원, 용인, 화성, 오산 지역의 전세가격은 지난 4월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신도시 입주에 직접 영향을 받는 화성은 2월부터 전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4월과 5월 각각 1.05%, 0.35%씩 떨어졌다.
용인은 4월과 5월 각각 0.56%, 0.85% 내렸고, 오산은 대규모 단지의 입주를 앞두고(원동 대림 e-편한세상 2368가구) 5월 한달 동안 전셋값이 2.11% 떨어졌다. 수원은 4월까지 전셋값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5월에는 한달간 0.47%가 하락했다.
동탄신도시는 현재 시범단지 7500여가구가 입주했으며, 오는 9월 2차분양분을 비롯 내년까지 3만2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근 전셋값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동탄신도시 전세가격은 시범다은월드반도 35평형의 경우 9000만-9500만원선으로 신도시발표와 1차 입주 마무리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미미하게 상승했다. 이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발표 전보다 3000만-5000만원 가량 오른 4억5000만-4억8000만원으로 이에 비하면 전세가격은 20-25%선에 그치는 수준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주변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동탄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전세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