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sition)2004`가 1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E3`는 전세계 게임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Where Business Gets Fun(비지니스와 재미가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80개국, 400여개 게임업체가 참가해 1000여종이 넘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20여개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해외 시장에 국내 게임을 알린다.
◇엔씨-웹젠,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웹젠(069080)과
엔씨소프트(036570)는 이번 E3를 통해 차기작을 대거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웹젠은 행사장 메인홀인 사우스홀(South Hall)에 지난 해의 5배 규모인 253평의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차기작 `썬(SUN)`과 `헉슬리`, `APB`, `위키`, `파르페스테이션` 등을 선보인다.
하반기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주력 차기작인 `썬`은 직접 게임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헉슬리`와 `APB`, `위키`, `파르페스테이션`은 실제 플레이 동영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썬` 음악을 맡은 `반지의 제왕` 작곡가 `하워드 쇼어(Howard Shore)`가 직접 `썬` 음악을 소개하고 `APB` 개발자 데이빗 존스가 부스에 머물며 해외 미디어와의 풀타임 인터뷰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도 사우스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길드워`, `씨티오브빌런`, `오토어썰트`, `타뷸라라사` 등 신작을 소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오토어썰트` 게임 월드를 표현하는 공연과 함께 `길드워` 개발팀의 토너먼트 데모를 월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지 못한 세계 게이머들을 위해 E3 기간동안 부스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게임전문사이트 `MMO라디오(mmoradio.com)`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한빛소프트(047080),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19개 게임업체들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설치한 한국공동관을 통해서 `E3` 전시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미국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 빌 로퍼의 신작 `헬게이트: 런던`을 소개하고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히트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야후코리아는 야후닷컴 부스를 통해 `미스터해머` 등 국산 온라인 게임을 소개하며 게임 주변기기 업체인 아이티피아는 TV화면을 PC모니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치를 전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게임기 경쟁 `후끈`=이번 `E3`에서는 특히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전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해 `E3`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 `PSP(PlayStation Portable)`를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올해 `PS3(PlayStation3)` 시제품을 공개한다. 소니는 `PS3`에 들어갈 차세대 프로세서 `셀`의 개발에만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을 선보인다. MS는 E3에 앞서 지난 12일 음악 케이블 채널 MTV를 통해 X박스360을 공개했다. MS가 지난 3년간 1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야심차게 내놓은 `X박스 360`은 DVD 영화, CD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며 특히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본 닌텐도 역시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게임기 코드명 `레볼루션`을 E3에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EA 등 글로벌업체, 신작게임 대거 공개 `눈길`=글로벌 게임업체들도 `E3`에서 신작 게임을 대거 공개한다.
세계 최대 게임 제작사 EA는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의 26종 게임을 선보인다. 전통적으로 막강한 스포츠 게임 이외에 `니드포스피드`와 `심즈`, `배틀필드`, `번아웃` 등 새로운 게임과 `심즈` 시리즈의 창시자 윌 라이트가 선보이는 차기작 `스포어`도 비밀리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대부`, `제임스본드007`, `해리포터와 불의 잔`, ``배트맨 비긴스` 등 유명 영화 및 만화 라이센스 게임도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선보인다.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도 국내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 게임 `스타크래프 고스트`와 `헐크2`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또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배틀그라운드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