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은행주,상승으로의 추세전환 시작되나

  • 등록 2000-10-30 오후 2:41:07

    수정 2000-10-30 오후 2:41:07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주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해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한빛과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이끌고 있고, 우량 시중은행도 외국인 매수로 상승하고 있다. 14시30분 현재 한빛과 외환, 조흥은행을 비롯해 광주, 제주 등 일부 지방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모든 은행주가 5% 이상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으로의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며, 순환매 성격으로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행업종의 경우 악재보다 호재가 많은 상황이지만, 사실상 "이미 노출된 호재"이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은행주와 관련, 예정된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다. 이번 주에 발표될 은행 경영평가 결과와 내주로 연기된 은행별 퇴출기업 선정 발표가 그 것. 일부에서는 이 두 가지가 은행 정상화와 구조조정 본격화, 잠재부실 해소 등 긍정적 측면이 강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기대는 금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경영평가 결과의 경우 이미 내용이 알려져 있고, 부실기업 퇴출도 "보여주기" 식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백종일 금융/전력/제3시장팀 팀장은 "감자를 제외하고는 경영평가 발표는 공적자금 투입과 자력 회생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며 "이는 "알려진 호재"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 류재철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도 "자력 회생이 힘든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그에 따른 우량은행의 부담 경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며 "부실기업 퇴출도 "쇼" 정도에 그쳐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은행주의 강세는 순환매 성격이 강한 데이 트레이딩성 매수로 이해하고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강세는 데이 트레이더들의 힘이 반영된 것"으로 단정짓고 "국민, 신한 등 우량은행에 비해 낙폭이 과대했던 한빛, 외환을 비롯한 지방은행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장 감자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팀장도 "시장에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순환매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며 "은행주의 주가는 기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경기 하락 가능성과 함께 상승 탄력도 줄어들 것이며, 결국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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