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베트남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재벌이 별도의 사건 재판에서 추가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쯔엉 미 란 회장(가운데).(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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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찌민 인민법원은 17일 불법 자금세탁, 불법 국외 송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8) 회장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란 회장 외에 나머지 33명의 공범은 각각 징역 2∼23년 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란 회장이 445조동(24조2천억원) 규모 자금을 불법으로 세탁하고 45억달러(6조2천억원)를 해외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란 회장과 측근들은 또한 사이공상업은행(SCB) 공범들과 30조동(1조6천억원) 규모 채권을 불법으로 발행해 투자자 3만5천800명에게 판매했다.
란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1000개가 넘는 유령회사를 세워 2012년부터 10년 동안 SCB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4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란 회장이 측근과 공모해 2012∼2022년 SCB에서 304조동(16조5천억원)을 횡령했다고 봤다. 이는 2022년 기준 베트남 GDP의 3%를 넘는 규모이며 이자 등을 고려하면 총 피해 규모는 약 677조 동(약 37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