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수정안을 과감하게 제시하라”고 여권에 요구했다. 획정안이 야당에 불리하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한 것이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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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민들께 큰 혼란을 드리고 있다”며 “(다만) 선관위에서 제출한 획정위 안은 여당인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매우 편파적인 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 기준을 적용하면 경기안산, 서울 노원·강남, 대구에서 한 석씩 감소하는 게 맞다”며 “근데 획정위는 강남과 대구 의석을 유지하고 부천과 전북 의석을 감소시키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의석 규모의 지역 간 형평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선거구 획정일 기준 부산의 인구는 330만명으로 18석인데 298만명인 인천은 13석에 불과하다. 30만석 차이인데 의석 수는 5석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또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대표성을 위해 선거구 증감은 가급적 도시지역을 우선 고려해야함에도 인구 소멸지역인 전북을 줄였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안을 야당은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국민의힘은 협상에 매우 비협조적이었고 기존의 획정위 안을 고수하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공정한 획정위안에 수정안을 과감히 제시하든가 아니면 획정위 원안을 받든가 두 가지 중 하나로 입장을 정해오라”면서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안이 통과하지 못해 4월 총선거가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최근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걷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각종 생산지표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물가는 올라서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생산과 수출, 소비가 함께 쪼그라들었다”면서 “본격적인 위축사회로 들어간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