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실직이 현실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에서 AI 도입으로 해고된 인원이 올해 8월까지 약 4000명에 이른다”며 “‘AI시대’가 도래하며 기술기업 및 통신기업을 중심으로 반복 직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에 대한 감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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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조사기관 챌린저 그래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최근 기업을 상대로 진행하는 해고 사유 관련 설문조사에 ‘AI로 인한 해고’ 항목을 추가했다. 이에 따른 해고 인원은 올해 1~8월 약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앤디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아직까진 전체 해고 사유에서 AI로 인한 해고는 1% 미만”이라면서 “이에 따른 해고를 발표한 기업 대부분은 기술기업”이라고 설명했다.
T모바일에 앞서 미 클라우드 서비스기업 드롭박스도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500명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 당시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CEO는 “프로그램 작성과 같은 일자리는 AI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이전과 다른 기술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원을 예고한 일부 미 기업은 무작정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고 재교육을 통해 다른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는 “단순 반복 업무의 약 30%가 향후 5년 내 사라질 것”이라면서도 해당 직군의 고용을 줄이되, 직원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또 인력이 줄어든 직군에 종사하는 전 세계 직원 28만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생성형 AI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미 통신사 AT&T는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임원급을 중심으로 3만명의 직원에게 배포했다. AT&T는 이를 통해 직원들이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