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진 자당 소속 황보승희 의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언급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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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핵심 당원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며 “(김기현) 대표님 중심으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적절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3일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5일) 황보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관련 명부는 황보 의원의 전 남편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의원은 내연남과의 불륜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황보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오히려 자신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황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 남편은) 재산 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 저한테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지역에서 선출된 제가 전 남편의 요구로 탈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받아들이지 않았더니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