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발표 후 비트코인 2만2000달러 회복

미 노동부, 예상치 웃도는 CPI 상승률 발표
투자자들은 7개월 연속 하락에 더 주목
비트코인 2%·이더리움 3.3% 상승
가상자산 전체 시총 1조 달러 회복
  • 등록 2023-02-15 오전 9:35:11

    수정 2023-02-15 오전 9:35:3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업체 제재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반등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CPI 결과가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CPI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15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오른 2만2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3% 상승한 1만55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3% 올라 1조 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1월 CPI 발표에 주목했다.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물가가 하락세에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5%)보다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를 웃도는 수치다. 전달 대비로는 0.5%올라,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폭도 커졌다.

하락세가 완만해졌지만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여서다. 투자자들도 이 점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 9.1%에서 현재 6.4%로 떨어졌다.

CPI 발표 후 최근 최근 미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업체 제재로 흔들렸던 투자시장이 다소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모든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13일에는 뉴욕 금융감독국(NYDFS)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 팍소스에 바이낸USD(BUSD)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SEC 역시 BUSD가 미등록증권이라는 의견을 팍소스에 전달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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