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소셜미디어업체인 핀터레스트(PINS) 주가가 11%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자체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활동 사용자수가 예상을 웃돌았고 월가를 대표하는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재도약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핀터레스트 주가는 전일대비 11.61% 급등한 22.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는 38% 이상 하락 중이지만, 최근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단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에 비해서는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인 서스퀘하나는 이날 핀터레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최근 스냅이나 메타 플랫폼스 실적으로 인해 소셜미디어 실적 악화 우려가 컸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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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패틸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핀터레스트의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취약한 편이긴 하지만, 몇몇 새로운 촉매제로 인해 리스크대비 보상 비율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역시 종전 22달러에서 35달러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이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핀터레스트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빌 레디 CEO는 핀터레스트가 또 다른 단계로 성장하도록 이끌 수 있는 적합한 리더”라고 호평했다.
패틸 애널리스트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후 핀터레스트의 재도약 기회와 레디 CEO가 그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 부분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