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엘리엇 약발…"다시 보자, 핀터레스트" [미국종목 돋보기]

핀터레스트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 11% 이상 급등
서스퀘하나 "스냅發 우려에 비해선 실적 양호한 편"
투자의견 `긍정적` 상향…목표주가도 35달러로 높여
"엘리엇 최대주주 긍정적"…회사 재도약에 기대 표시
  • 등록 2022-08-03 오전 9:39:06

    수정 2022-08-03 오전 9:39:0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소셜미디어업체인 핀터레스트(PINS) 주가가 11%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자체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활동 사용자수가 예상을 웃돌았고 월가를 대표하는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재도약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핀터레스트 주가는 전일대비 11.61% 급등한 22.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는 38% 이상 하락 중이지만, 최근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단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에 비해서는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이 6억659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6억6700만달러보단 적었다. 주당순이익(EPS)도 11센트로 시장 추정치인 18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전 세계 월간 활동 이용자(MAU) 수는 4억3300만명으로 전년대비 5%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억3100만명보다는 좋았다.

이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인 서스퀘하나는 이날 핀터레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최근 스냅이나 메타 플랫폼스 실적으로 인해 소셜미디어 실적 악화 우려가 컸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핀터레스트 주가 추이


시암 패틸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핀터레스트의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취약한 편이긴 하지만, 몇몇 새로운 촉매제로 인해 리스크대비 보상 비율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역시 종전 22달러에서 35달러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패틸 애널리스트는 “컨퍼런스콜에서 빌 레디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광고 매출 기반 확대를 포함한 향후 사업 비전을 제시했는데, 이 같은 제품전략 변화를 통해 핀터레스트라는 플랫폼이 더 매력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이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핀터레스트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빌 레디 CEO는 핀터레스트가 또 다른 단계로 성장하도록 이끌 수 있는 적합한 리더”라고 호평했다.

패틸 애널리스트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후 핀터레스트의 재도약 기회와 레디 CEO가 그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 부분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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