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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진행된 강남구 삼성동롯데 91.8㎡도 29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20억4000만원의 105.9%인 21억5999만9999원에 낙찰됐다. 같은달 진행된 서초구 방배롯데캐슬아르떼 84.9㎡는 4명이 경매에 참여하면서 감정가 19억1000만원의 107.70%인 20억5800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2월에도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07㎡가 감정가 69억7000만원의 102%인 71억1009만원에 낙찰됐고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108.4㎡ 또한 감정가 29억1000만원의 100.50%인 29억2380원에 매각됐다. 응찰자는 각 1명이었다.
특히 반포자이의 경우 감정가의 10% 수준인 입찰보증금만 해도 4억8000만원에 달하면서 현금 자산가 아니면 입찰이 제한적이지만 15명 가량 몰렸다.
지난 5월 서울의 경매 낙찰가율이 96.2% 수준이고 평균 응찰자수가 3.81명임을 감안하면 고가 아파트에 자산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더 높았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택 경매는 시세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데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없고 토지거래허가구역내 허가를 받을 의무도 없기 때문에 현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경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경매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장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허가를 받을 의무도 없기 때문에 경매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