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보수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470만달러(한화 약 18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 데이비드 재슬라브 디스커버리 CEO.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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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 기업 CEO들의 지난해 보수 중간값은 1470만달러로 2020년 보수 중간값인 1340만달러(약 171억원) 대비 12% 늘었다. 보수의 상당부분은 스톡옵션이었고, 이를 제외한 연봉과 보너스, 기타 현금 보상 등은 410만달러(5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피터 컨 익스피디아 CEO로, 지난해 2억9600만달러(약 3787억원)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4월 새 CEO에 올랐다.
2위에는 데이비드 재슬라브 디스커버리 CEO가 올랐다. 그는 2억4600만달러(약 3148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2027년 12월 이전에 현 수준보다 두 배 이상 뛰어야 행사할 수 있는 2억300만달러 규모 스톡옵션이 포함됐다.
빌 맥더모트 서비스나우 CEO는 현 수준대비 절반 이상 주가가 상승해야 받을 수 있는 1억392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매출과 마진, 주가 상승 등의 여부에 따라 최대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1860만달러의 옵션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역시 지난해 보수인 8440만달러의 3분의 2가 최소 5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5260만달러의 스톡옵션으로 구성돼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년 연속 보수를 받지 않았다. 그는 2018년 23억달러 규모의 보수 패키지를 받았으며 이 패키지에 포함된 12개 스톡옵션 가운데 11개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획득했다. 최근 주가를 감안하면 이는 약 65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는 S&P500 편입 기업 CEO 가운데 특히 낮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37만3204달러를 받았으며 최근 주가로 약 1100억달러에 이르는 버크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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