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 아파트 가격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파주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축 단지들이 들어서는데다 GTX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 경기도 파주시 운정 신도시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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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파주 아파트 가격은 0.7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0.19%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하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또한 0.14%포인트 내렸다.
실제로 운정신도시아이파크 109.9㎡는 지난 1월 15억25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8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2달여만에 7억원이 올라 거래가 이뤄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인터넷 호가는 9억5000만원에서 13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분양가 4억8300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2~3배 가까이 올랐다.
인근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84.98㎡는 지난 2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9억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소폭 조정되면서 12월 8억8000만원, 1월 8억3000만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숲속길마을6단지 동문굿모닝힐 123.12㎡는 지난 2월 5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5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데 이어 4500만원이 올랐다.
올해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꺽인 가운데서도 파주의 인기는 지속됐다. 지난달 분양했던 ‘신영지웰운정신도시’는 평균 36.9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GTX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평균 경쟁률 79.7대 1을 기록한데 이어 같은달 분양한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3차그랑포레’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도 각각 66.54대 1, 3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사전청약에서도 인기는 이어졌다. 지난달 진행된 3차 민간 사전청약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의 최저 당첨 가점은 55점(전용면적 84㎡)으로 나타났다. 188가구 모집에 1만4028명이 신청하며 경쟁률 74.62대 1을 기록했다.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접근 가능한 수준으로 집값이 형성돼 있는데다 교통 호재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주는 오는 2024년 GTX-A 노선 운정역 개통이 예정돼 있고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등 개발 호재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파주운정신도시’ 운정1·2지구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정주여건도 개선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파주는 GTX 영향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올랐다”면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교통 접근성도 개선되면서 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