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금호석유화학(011780)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금호석유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6000원(4.00%) 오른 15만6000원에 거래 중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왼쪽)·박철완 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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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9일 박철완 전 상무 측에 따르면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 후보 추천, 배당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주주제안은 일반 주주들이 주총에서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총 6주 전까지 요구사항을 회사에 제출하면 주총에서 해당 의제를 다룬다.
박 전 상무는 현재 금호석유 주식 8.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다. 박 전 상무 일가로 확대하면 금호석유 지분율은 10%가 넘는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둘째 형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가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진 이후 해임됐다.
박 전 금호석유 상무는 “선친인 박정구 금호그룹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M&A, R&D 투자 등에 관심을 갖고 기업을 경영했다”며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호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함과 더불어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유의 경영을 보다 투명화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