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가 공유한 글에는 20~30대 남성의 표심을 얻으려면 문재인 정부의 ‘친(親) 페미니스트’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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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젊은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가 2030 남성들이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를 40~50대 민주당 지지자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글쓴이는 “2030 남자들은 취업과 결혼, 집 장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명문대를 다니거나 대기업에 다니거나 건물주 아버지를 둔 극소수를 제외하고 수많은 아르바이트 등에 시달리면서 각종 갑질을 당하고 있는 집단”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50대 이상이 주류인 정치권에서 2030 남성들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들어준 사람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였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해줄 정치인에 목이 말라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동안 이들의 사정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게 이상한가”라며 “각종 페미(페미니스트) 정책으로 젊은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한 사람들은 민주당의 진선미·남인순 등 의원들”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글쓴이는 2030 남성이 홍 의원은 지지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각종 페미니즘 정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폭등, 조국·박원순 등 정치적 사건에서 우 편향된 프레임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젊은 남자들에게 수많은 의원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라며 “이들이 이재명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이들이 이재명을 비토할 결정적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페미(페미니스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을 공유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건을 어떤 의미로 공유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따로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