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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법조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4일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8272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1분기 844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벌인 것이다. SK텔레시스도 4년 연속 흑자를 써내고 있다. 앞서 SKC 이사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의 유상증자에도 SK텔레시스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15년 700억원대의 마지막 수혈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자 이듬해인 2016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후 내리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애초 SK텔레시스는 통신중계기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내왔으나 2000년대 후반 무리하게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자본잠식에 빠졌다.
따라서 조 의장이 총 4차례의 유상증자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검찰의 주장은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잖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 판단이 필요한 투자 결정에 배임죄를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이 있다”며 “결론적으로 성공한 유상증자 결정이 과연 처벌 대상이 될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의장 재판을 오는 12일부터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병합한 형태로 공판을 진행, 연내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