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장관님,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틀어막고 검찰총장까지 내쫓으려 했던 정권이다. 야당의 비판은 이제 듣는 척조차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자랑스러워서 하는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점점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인 것”이라며 “박영선 전 장관께서 그립다는 그 국무회의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끌고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 드리고 싶은 그 마음은 잘 알겠지만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이해 페이스북에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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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박 전 장관은 이른바 ‘BBK 의혹’을 파헤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이명박 후보의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나 전 의원은 이명박 캠프의 대변인으로 이에 반박했다.
이후 10여 년이 지난 2018년 1월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나 의원의 ‘주어가 없다’는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의혹 관련 두 사람의 악연(?)은 2019년에도 이어졌다.
나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서 여당의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비판하며 박 전 장관의 ‘도쿄 아파트’를 저격하면서다.
박 전 장관은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쿄 아파트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BBK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아서 구입한 것이 전체 액수의 약 60~70% 정도 된다”며 “나머지 금액은 한국에서 갖고 있던 회원권을 판 1억5000만원, 나머지는 일본에서 번 월급을 저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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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의 출마에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재래시장 방문 뒤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좀 하겠다”고 운을 뗀 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이) 고생 많이 했는데 또 다른 도전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를 위한, 서로 치열한 고민을 같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모두들 선전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