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이어 라면까지 가격 인상…서민물가 적신호

  • 등록 2016-12-16 오전 9:39:52

    수정 2016-12-16 오전 9:39:52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치솟는 식탁 물가에 서민경제가 시름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대표 서민 식탁 재료인 달걀값이 치솟은데 이어 간편한 한끼 식사인 라면값까지 올랐다.

농심(004370)은 오는 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브랜드는 전체 28개 중 18개이며 조정된 가격은 12월 20일부터 적용된다. 가격 인상은 2011년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농심 신라면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최근 출시한 짜왕, 맛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에 대한 가격 조정은 없다.

농심은 라면가격 인상과 관련해 “2011년 11월 마지막 가격조정 이후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팔도와 삼양 등 주요 라면 업체들은 2011년 농심의 가격 인상에 이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 2위 오뚜기(007310)는 2008년 이후 라면 가격을 동결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까지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며 라면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달걀에 이어 라면값까지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AI 여파로 달걀값은 AI 확진 직전인 한 달 전보다 8%, 1년 전과 비교해 20% 넘게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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