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방산사업부문 자회사 전환해 상장 추진한다

추가 자구안 20일 산업은행에 제출하기로
  • 등록 2016-05-20 오전 9:28:35

    수정 2016-05-20 오전 9:28:35

대우조선이 창정비를 맡게 된 1200t급 잠수함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알짜배기 사업부인 특수선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해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의 자구안을 KDB산업은행에 20일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향후 방위산업 제품의 제조·생산을 담당하는 특수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자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추가 자구안에 담았다. 이후 자회사가 된 특수선사업부문을 상장시킬 방침이다.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전달할 계획으로 추가자구안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2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제출한 자구안에 아프리카 해운사 나이다스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자회사와 자산을 매각하는 방침을 담은 바 있다.

대우조선의 특수선 사업부는 전투함과 잠수함 등 해군에게 납품되는 각종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특수선 사업부는 연평균 영업이익이 7~8%대로 추정되는 대우조선의 알짜 사업부문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대우조선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악의 위기상황을 가정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결과에 따라 부문별 퇴출, 기업 회생 등이 결정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스트레스 종료 시점과는 무관하게 추가 자구안을 오늘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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