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맷값 2주 연속 보합…대구 9주 연속 하락

  • 등록 2016-03-06 오후 2:46:35

    수정 2016-03-06 오후 2:54:0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매매거래가 줄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2009년 2월 이후 7년 연속 상승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2주 연속 변동률 0%를 기록했다. 서울을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0.02% 소폭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0.01%)와 기타지방(-0.01%)은 하락했다.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매맷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양천구(0.08%)였다. 서울 양천구 신월나들목(IC)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잇는 경인고속도로(제물포터널) 지하화 착공이 임박한 데다가 넥센 히어로즈의 고척스카이돔 홈구장 이전, 목동 내 단지들의 재건축연한 도래 등 여러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동대문구(0.07%)는 인근 중구와 종로구의 직장인 수요 유입으로 매맷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종로구(0.07%)는 보문3구역 재개발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집값이 상승했다. 이 밖에도 △노원(0.06%) △마포(0.06%) △중구(0.05%) △서대문(0.05%) △용산(0.04%) △관악(0.04%) 등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역시 각각 0.02%씩 상승했다. 인천 부평구(0.09%)가 청천 2구역 재개발과 십정 2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의 뉴스테이 추진으로 투자수요가 발생하며 2주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는 남양주(0.08%)가 상계~남양주 덕송 간 4차선 광역도로 개통과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착공 등의 개발 호재로 5주 연속 상승했고 안산 단원구(-0.1%)는 매물이 적체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0.1%)가 9주 연속 하락했다. 대구 수성구(-0.13%)는 인근 신규단지의 입주로 거래가 감소해 11주 연속 값이 내렸다. 대구 동구(-0.12%)와 북구(-0.11%)도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전(-0.01%) 역시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했고 부산(0.04%)과 울산(0.04%)은 소폭 상승했다. 광주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경북(-0.06%)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충북(-0.04%) △경남(-0.02%) △충남(-0.01%) 등에서도 집값이 내렸다. 세종(0.04%). 전남(0.03%)과 전북(0.01%)은 올랐고 강원도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저금리 기조로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심화되며 전주보다 0.04%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고 △수도권(0.06%) △5대 광역시(0.02%) △기타지방(0.01%)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마포구(0.2%)가 강남, 여의도로의 출퇴근 수요와 함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근로자들의 주택수요가 유입되며 8주 연속 상승했다. 노원구 역시 인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전셋값이 주목받으며 전주 대비 0.17% 올랐다. 강남에서는 관악구(0.12%)가 강남권과 경기권 출퇴근 수요와 봉천동 12-2 재개발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4주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구리가 0.2% 상승하고 안산은 0.11% 하락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0.06%) △부산·대전(0.05%) △광주(0.02%)의 전셋값이 상승했고 대구는 동구를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하며 0.06%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07%)의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컸고 △경남(0.03%) △강원도(0.02%) △충북·전북·전남(0.01%) 순으로 이어졌다. 경북은 0.04% 떨어졌고 충남은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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