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찌꺼기를 퇴비로..농가지원 나선다

  • 등록 2015-03-24 오전 9:17:31

    수정 2015-03-24 오전 9:17:3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경기도, 미듬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상생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상생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전국 75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 옥.고.감‘, ’리얼 후르츠 사과, 리얼 후르츠 배‘, ’블랙빈 라이스바, 라이스칩‘ 등 경기도 농산물을 원재료로 한 5개 푸드 상품을 팔 때마다 수익금을 적립한다. 이를 통해 1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20톤의 커피 찌꺼기와 유기물을 1:9의 비율로 섞은 1만 포대의 친환경 커피퇴비를 만들어 경기도 내 200여 농가(30만평 농지)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원활한 농산물 상품 유통을 위한 공급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경기도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대외활동 홍보 등 연관된 행정적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참여 농가와 협력해 스타벅스에 양질의 우리 농산물을 제공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사업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커피 찌꺼기 재활용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201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약 4000톤의 커피 찌꺼기 중 4%에 해당하는 160여톤의 커피 찌꺼기를 매장 방문 고객 제공 등을 통해 재활용했다.

올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뿐만 아니라 축산사료, 활성탄으로 재탄생시켜 전체 배출량의50%에 해당되는 약 2000톤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경기도와 지난 2007년 4월 경기미 소비확대를 위한 산업육성 협약 체결 이후 2009년부터 라이스 칩, 블루베리 라이스 바, 리얼 후르츠 사과·배, 우리나라 옥.고.감 등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으며 올해 2월말까지 누적 판매개수가 220만개를 기록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 MOU는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과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과 농업인의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농업과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식 이후에도 우리 농산물로 만든 스타벅스 상품의 수출을 추진하고 다양한 경기도 농산품 촉진 캠페인에 동참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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