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되면 유난히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보통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해 선생님으로 부터 자주 지적을 받거나, 착석을 못하고 돌아다니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어지럼증이나 알레르기성 질환, 학습부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우뇌증후군’이라 부르는데 상대적으로 좌뇌가 과도하게 발달되면 나타난다고 알려지고 있다.
◇‘우뇌증후군’이 급증해 조심해야
가장 큰 이유는 환경의 변화다. 원래 아이들은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세상을 배워간다. 하지만 요즘에는 학기중에는 물론이고 방학이 되어도 맘껏 뛰어놀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럴만한 공간도 없을 뿐더러 보통은 학원과 집을 오가며 다음 학기에 필요한 선행학습과 부족한 공부를 하느라 마땅히 놀 시간도 없다. 그나마 짧은 휴식시간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하며 보낸다. 아이들이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좌뇌만 발달하게 되고 우뇌의 기능이 떨어져 ‘우뇌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우뇌를 깨우는 대근육 운동으로 몸튼튼 성적도 쑥쑥
우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의 균형잡힌 발달이 중요하다. 우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등산, 자전거 타기, 산책 등 야외활동이 좋다. 특히, 팔과 다리 등 사지를 모두 사용하는 대근육 운동이 우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같은 라켓운동은 대근육뿐만 아니라 시각인지능력과 미세조정능력 향상에 도움이된다. 이렇게 우뇌를 자극하는 것은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데 이는 운동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뇌의 전두엽과 해마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몸이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두엽을 자극해 뇌가 학습에 적합한 상태가 되며 기억력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새로운 신경세포가 자라게 해준다. 이러한 전두엽의 자극은 사고,인지,판단 능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혹시 우리 아이가 새학기 시작 후에 부쩍 초초해 보인다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움츠러들어 있다면 주말을 이용해 함께 야외활동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