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과는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탈북 및 결혼이주 여성들의 건강지원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국제구호단체인 인터내셔널 에이드 코리아(IAK) 의료봉사팀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8회에 걸쳐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논문은 한국모자보건학회지 2015년 제1호에 ‘탈북여성 및 결혼이주여성 건강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대상은 탈북여성 138명과 결혼이주여성 81명 등 총 219명이며, 검진내용은 골반 내진, 질 초음파, 성 매개 감염(매독, 에이즈,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인두종 바이러스)검사, 자궁경부암검사, 골밀도검사 등의 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혈색소 검사, B형간염 항원 및 항체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성 매개 감염 검사인 클라미디아 양성률은 탈북여성이 4.5%로 일반 여성 3.4%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았고, 트리코모나스 양성률 역시 탈북여성 4.5% 일반여성 3.3%로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비율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은 일반여성이 10~15%인 것에 비해 탈북여성이 29.1%로 높았다.
이임순 교수는 “B형 간염은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고 출산시 신생아에게 주산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B형간염 예방접종과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역시 골절을 유발해 노년기 의료비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영양상태 및 운동 습관 등을 개선하여 젊을 때부터 골밀도를 증진 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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