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美에 기밀 판 이중첩자 체포..정치 후폭풍 우려

獨 BND 요원, 美에 기밀 팔아..美대사도 검찰출두
메르켈 총리에도 보고돼.."사실일 땐 결과 엄청날듯"
  • 등록 2014-07-06 오후 3:45:02

    수정 2014-07-06 오후 3:45:0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당국이 국가 기밀을 미국 정보기관에 빼돌린 자국 정보기관 BND의 한 요원을 이중 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독일 검찰이 주(駐)독일 미국대사에게 법원 출두를 요구하는 등 한동안 불법 도감청 문제로 꼬였던 독일과 미국간의 관계가 또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독일 불법 도감청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독일 연방하원을 상대로 기밀을 빼내 미국 정보기관에 제공한 혐의로 자국 정보기관 소속 31세 남성을 붙잡았다.

독일 현지 신문인 빌트는 “이 남성이 2년 이상 훔친 기밀서류를 다른 정보기관에 팔았다”고 전했다. 당초 독일 정부는 이 용의자가 러시아 정부와 내통해온 것으로 의심해왔지만, 최근 미국 정보기관원들과 연결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 검찰은 존 B. 에머슨 주독일 미국 대사에게 검찰에 출두에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독일 외무부가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스파이 문제는 우리가 가볍게 다룰 수 없으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 검찰측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안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론이고 의회 일부 의원들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0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온 사실이 드러난 이후 미국 정보기관의 자국 내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스노든이 폭로한 NSA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플리섹 사회민주당 의원은 “스노든의 폭로가 공개된지 이제 1년 되는 상황에서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독일과 미국간 신뢰를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고 그 정치적인 결과도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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