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지하철 9호선 민자사업 재구조화를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업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시민과 언론이 지난 2년간 가장 보람있었던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며 “가장 최근에 나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줄만큼 보람 있었던 일은 지하철 9호선 민자사업 (재구조화)”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먹는 하마였던 민자사업의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 등을 없애고 주인도 새롭게 바뀌었다”며 “내가 취임 전 체결된 계약이라 쉽지 않았지만 우리 직원들의 헌신과 끈기로 해결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앞으로 민자사업에 외국자본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걱정하지 말라. 민자사업은 서울시의 재정과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일 발표한 2014년 예산안에 대해선 “내년에 서울시는 복지는 늘리고 빚은 줄인다”며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재정상황이 더 어려워졌지만 시민의 삶을 돌보는 민생예산을 올해보다 더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패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