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헬스케어 "암 진단 가능 바이오센서 개발"

  • 등록 2011-12-09 오후 1:49:20

    수정 2011-12-09 오후 1:49:2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나노 와이어 바이오 센서(NWBS)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바이오 센서 개발업체인 아이엠헬스케어의 이상대 대표는 9일 간담회에서 "NWBS 양산공정을 개발해 특허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광모듈 개발업체 아이엠(101390)이 올해 초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바이오 센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NWBS를 개발했다.

NWBS는 실리콘 단결정의 얇은 판인 웨이퍼 위에 시약을 도포해서 만든 진단용 센서다. 웨이퍼 생산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진단칩보다 값싸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NWBS를 이용해 검진했을 때 발병 여부를 가려내는 확률은 기존 종합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통해 암을 찾아내는 확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NWBS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에 대해 이미 특허를 낸 상태"라며 "내년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연구기관으로 NWBS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세계적인 의료장비 업체와 연구소에서 NWBS를 이용해 각종 질병 진단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거 필름 카메라밖에 없던 시절 필름생산 업체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NWBS를 활용한 진단기기가 다양할수록 시장이 커진다"며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보다 영업력이 열악한 아이엠헬스케어가 진단기기까지 독점하려 하면 NWBS 수요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를 진단할 때마다 필요한 NWBS를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개발비용을 포함해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엠헬스케어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과 NWBS를 이용한 진단기기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NWBS 매출이 오는 2016년에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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