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한 美 젊은 IT 갑부들.."호화주택은 옛말"

페이스북 CEO 등 검소한 생활로 화제
과시욕보다 재산환원에 관심
  • 등록 2011-07-20 오전 11:07:38

    수정 2011-07-20 오전 11:07:38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얼마 전 1억7000만달러에 개인 재정관리 사이트 `민트닷컴`을 매각한 아론 패처(30) 인튜이트 최고경영자(CEO). 실리콘밸리에서 `잘 나가는` 젊은 CEO이지만 사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검소하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 내 팔로알토에서 방 1개가 딸린 600평방피트(56㎡ 상당) 크기 소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집에 가구라곤 오래된 소파와 TV세트 정도만 갖췄다. 물려받은 39년된 갈색 가죽 구두를 가장 좋아하고 12달러짜리 이발소를 애용한다. 얼마 전 일본 스바루 자동차를 2만9000달러에 장만했지만 그 전만해도 1996년형 포드 승용차를 15만마일이나 주행했다.

▲ 팬 관리 서비스 플릭스터(Flixster)란 앱을 8000만달러에 매각한 조 그린스타인 CEO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를 빌려 10년간 살고 있다. (사진출처:LA타임스)
19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패처 CEO같이 실리콘밸리에서 떠오르는 젊은 실업가들이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철학에 따라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슈퍼카나 호화 저택, 요트 등으로 신분 상승을 과시하기 보다 검소하게 살면서 기부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크버그도 최근까지 월세를 살다가 700만달러 짜리 집을 장만했다. 저커버그는 뉴저지주 뉴어크 지역 공립학교에 1억달러를 기부하기도 했고, 작년 말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재산을 기부하기로 서명했다.

저커버그와 하버드대 동창이자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아사나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에서 80만달러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그는 차고에 폭스바겐을 놔두고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대신 자신이 만든 자선단체에 돈은 아끼지 않고 기부하고 있으며 저커버그처럼 사후에 재산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서약했다.

그는 "물질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며 "호화롭게 사는 것을 상상해 봤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더욱 의미있는 삶을 못 살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뉴욕대학의 엘리스 머위크 연구원은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연출한 측면도 있겠지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들은 신분상승을 다른 방식으로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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