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중 재계회의에 참석한 맥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베이징 연설에서 "중국의 (환율) 정책은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20~40%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는다면 미국의 신규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 하원은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설계된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은 이를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무역 관련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으며, 그 중심에 보커스 위원장이 서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보커스 위원장과 만나 미국과의 관계를 향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양국이 금융과 경제, 무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