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Brief)토지주택공사 부사장 선임 난항

제2롯데월드 해외설계사 전격 교체
시평 9위 타이세이건설 국내시장 철수
400억달러 UAE 원전 사업자 선정 임박
  • 등록 2009-10-09 오전 11:05:38

    수정 2009-10-09 오전 11:05:50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지난 7일 공식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사장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당초 부사장으로 내정됐던 국토부 국토정책국장인 강모씨의 선임이 사실상 백지화됐기 때문.

전북 출신인 강모 국장이 부사장에서 낙마한 데는 선임될 경우 최대 현안인 본사이전에 불공정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게 배경.

당초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로,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로 각각 이전을 추진. 하지만 양 기관이 통합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가 어디로 갈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상태.

부사장 인선이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현재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인 박상규씨를 비롯해 3~4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제2롯데월드가 당초 첨성대 모양에서 원추형으로, 층수가 112층에서 123층으로 조정된 데는 추가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이 과정에서 해외 설계회사가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고.

제2롯데월드는 현 정부 들어 공군의 활주로 비용 일체를 롯데 측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가 떨어진 상태. 하지만 활주로 이전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롯데측에서 추가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설계비 감축과 수익을 높이기 위한 층고 상향을 최초 해외설계사인 SOM에 요청.

하지만 SOM이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제2롯데월드 사업을 포기했고, 결국 해외설계사가 KPF로 교체됐으며 KPF는 롯데측이 요구하는 안에 맞춰 디자인을 바꿨다고.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9위 업체인 일본계 타이세이건설이 국내에서 철수키로 결정. 타이세이건설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에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반납하면서 국내 철수를 공식화.

타이세이건설이 국내에서 철수키로 한 데는 본사 재무사정이 악화되고 최근 지분 참여한 민자사업의 여건이 악화되면서 경영진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지난 2000년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건설시장에 진출한 타이세이건설은 그동안 뚜렷한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한 채 9년만에 국내에서 철수하게 된 셈. 타이세이건설은 올해 건설협회가 집계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평가액 3조7570억4400만원으로 롯데건설에 이어 9위를 차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원자력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임박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2017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시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UAE 원전 사업은 아랍권 첫 원전 사업이라는 점 외에도 전체 사업 규모가 무려 400억달러(한화 50조원)에 달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한국의 한전(KEPCO) 컨소시엄(한전+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과 미·일 합작 컨소시엄인 GE히타치, 프랑스의 아레바(Areva) 컨소시엄(GDP수에즈, 토탈) 등 사전 입찰 심사를 통과한 3개 컨소시엄이 경쟁 중.

한전과 아레바 컨소시엄 중 1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다만 해외언론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회사인 벡텔(미국)과 빈치(프랑스)을 끌어들인 아레바 컨소시엄이 한전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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