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방간·지방간염 치료 약물 후보군 발견

  • 등록 2009-05-14 오후 12:00:00

    수정 2009-05-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치료제가 없던 지방간 및 지방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 후보 물질군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서울대학교 대사및염증질환 신약개발연구센터(소장 김상건·사진)가 지방간 및 지방간염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과 이를 조절하는 신규 후보 물질군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간질환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6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된다.

대사성(비알콜성)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을 비롯한 각종 만성대사장애와 밀접히 연관되는 대표적 간 대사질환이다.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정상적인 간 기능을 방해하며, 만성화될 경우 간염이나 간경화로 발전한다. 현재 치료제로 인정된 약물은 없는 상태이다.

김상건 교수 팀은 대사성 지방간에서 지방 합성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핵수용체인 엘엑스알-알파(liver X receptor-α)의 발현이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 엘엑스알-알파를 중심으로 지방간 및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사성 지방간 및 지방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 후보물질들(Dithiolethione 군)을 개발했으며, 대사성 지방간 발병과 관련된 새로운 핵심 세포 신호체계를 발견했다.

신규 후보물질들은 엘엑스알-알파 의존성인 지질 생합성 효소의 유도를 억제했으며, 강력한 지방간 치료 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지방간 및 지방간염을 치료하는 의약품 개발의 핵심이 되는 창의적 기술로서 대사성 간질환 치료 및 예방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혈관 또는 신장장애)의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간 및 지방간염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타겟 및 치료 후보물질군은 특허기술(국내 출원번호 10-2008-0075994, PCT출원 예정)로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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