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권 등락 `美-中 힘겨루기`

  • 등록 2009-03-06 오전 11:44:05

    수정 2009-03-06 오전 11:44:05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6일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기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중국 경제지표 개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 경기부양 규모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급락한데다 환율이 상승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키워 2% 이상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실망은 이미 전날에 미리 반영한데다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10포인트 미만까지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포드사 부실우려, 고용지표 부진 가능성 등 미국발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이지만, 중국 경제지표 개선세와 더불어 추가 경기부양책이 전인대 기간에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발 악재와 중국발 호재간의 치열한 공방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1포인트(1.12%) 떨어진 1046.37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600만주와 1조4500억원에 불과해 매우 한산한 분위기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가 유입되며 총 12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 줄이기에 애쓰고 있다. 기관은 400억원 사자우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0억원과 30억원 팔자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삼성테크윈(012450) 강세에 힘입어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경기방어주로 꼽히면서 이날 6% 이상 오르는 등 엿새째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의약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통신업종 등이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부진으로 전기가스업종이 3%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과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종 등이 부진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외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LG전자(066570)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KT(03020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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