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최근 10억8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했다. 집주인이 매도 기한에 쫓겨 지난주보다 20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춰 다시 내놓은 것.
같은 아파트 119㎡도 전주 대비 2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12억8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이 주택형의 경우 이달 초만해도 13억1000만~13억2000만원 정도에 거래됐던 물건이다.
하지만 매물은 많지 않다. 인근 중개업소에 2000만원 가량 가격을 떨어뜨린 급매물은 112㎡와 119㎡형 각각 2건씩 등록돼 있다.
이들 재건축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의견차이가 커 거래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올 초에는 매수문의가 줄을 이었지만 현재는 간간히 문의가 들어올 정도다.
매도자들은 용적률 상향조정, 투기지역 해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좀처럼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경제 위기 등을 고려해 현재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포주공1단지 황금공인 관계자는 "정책변수와 거시경제변수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판단이 달라 거래가 줄고 가격도 하향안정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및 경제위기설이 돌고 있는 이번 달이 지나야 시장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