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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구기자] SBS ‘내 남자의 여자’가 물러난 월화 드라마가 방송3사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SBS 새 월화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15%대의 무난한 출발을 보인 반면 MBC ‘신 현모양처’는 두 자릿수 시청률로 뛰어오르며 뒷심을 보이고 있다.
‘신 현모양처’ 후속으로 7월2일부터 방송될 ‘커피프린스 1호점’의 여자 주인공이 지난 해 MBC ‘주몽’과 맞붙어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KBS2TV ‘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라는 점도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예감케 하고 있다.
KBS 2TV의 경우는 차태현, 강혜정 주연의 ‘꽃 찾으러 왔단다’가 5%대의 초라한 시청률에 머물고 있지만 7월9일부터 퓨전사극 ‘한성별곡-정(正)’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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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드라마는 저마다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방송 초반 주요 목표 시청층의 호응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초반 승부에서 앞서는 쪽으로 다른 시청층도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한국 엄마들의 지나친 교육열을 조명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배우는 하희라, 정선경 등 30대 후반의 아줌마 부대고 당연히 주요 시청층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주부들이다.
첫 방송에서는 ‘웃음 속에 세태풍자가 돋보인다’는 호평도 받았지만 당초 제작진의 우려대로 ‘서울 강남과 다른 지역의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위화감으로 인한 거부감을 어떻게 줄여갈지가 문제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커피숍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담을 드라마다. 20대부터 30대 초반 여성 시청자들이 타깃 시청층이지만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커피라는 점에서 시청층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드라마에서 공유가 연기할 최한결은 커피를 한국에 대중화시킨 동인 기업의 후계자로 설정돼 있다. 특정기업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시청률에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줘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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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별곡-정’은 조선 후기에 발생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음모를 밝혀내는 내용의 사극이다. 사극에 정치, 미스터리, 스릴러를 접목시킨 퓨전 사극으로 봉건 왕조를 지탱해온 세력과 신흥 세력간의 권력투쟁이 치열하던 시기가 시대적 배경이라는 점에서 386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에는 충분하다.
일반 현대극보다도 속도감 있는 전개로 10~20대의 마니아 시청층도 확보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전략이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 출신 진이한, 신인 김하은 등 안방극장에선 낯선 얼굴들이 주인공을 맡은 점이 초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미니시리즈의 절반인 8부작으로 편성된 것도 시청률 상승에 긍정적이지 못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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