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MP3(maxmp3.co.kr) 등 음악포털은 최근 정보통신부에 진정서를 내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MP3폰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F는 저작권 계약을 통해 음악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타 음악포털 음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맥스MP3 관계자는 7일 "지금까지 음악포털에서 구매한 음악을 MP3폰에 옮겨 들을 수 없었다"며 "SKT와 KTF로 인해 MP3폰 음악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폐쇄적인 이동통신사의 DRM 시스템을 풀거나, 새 표준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해야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저작권 보호 등의 문제가 있어 무작정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수많은 음원권리자들과 협상, 계약을 통해 구축한 것이 멜론의 DRM 시스템"이라며 "저작권 보호차원에서 음원호환은 쉽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통부와 공정위가 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어 입장표명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정통부는 다음주 MP3폰 DRM 협의회를 열고 양측의 입장을 조율, 정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들의 주장대로 합법적으로 구매한 음악파일을 MP3폰에서 들을 수 없는 것은 문제"라면서도 "저작권 보호와 마케팅 정책상의 이유를 드는 이통사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빠르면 내주초 협의회를 열어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합의점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